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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감독 : 권수경

장르 : 코미디

출연 : 손호준, 이규형, 허성태

개봉 : 2022. 04. 06

 

슈퍼카가 사라지고 올드카가 오다!

피도 눈물도 없이 행동하기에 자동차 담보 업계에서 에이스로 인정받는 영배(손호준)는 돈을 빌려 쓰고 갚지 못하는 사람에게 차량 인수증을 받고 차를 가져오는 일을 합니다. 어느 날 아침에 누군가가 쏜 총에 맞는 악몽을 꾸고 놀래서 일어났는데 아니나 다를까 고향 절친인 동식(이규형)에게 슈퍼카를 맡겼는데 그 슈퍼카를 납치해서 사라졌다는 사실을 전해 듣습니다. 이 문제로 서 사장(허성태)에게 쫓기는 신세가 돼버립니다. 영배는 영식이를 찾으려고 하는 도중 하필 아버지 부고 소식까지 듣게 됩니다. 어릴 적 어머니와 이혼하고 떨어져 지내면서 연락도 끊고 살았지만 장남으로 유산상속 문제가 있다는 동생의 말을 듣고 혹시나 남아 있는 유산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장례식장으로 갑니다. 하지만 동식은 사라졌고 아버지의 유산은 고사하고 빚만 있다는 암울한 현실과 마주 하게 됩니다. 거기에 서 사장이 아버지 부고는 어떻게 알았는지 장례식장까지 찾아와 당장 슈퍼카를 가지고 오라고 압박을 합니다. 모두가 잠든 사이 서 사장이 지갑과 차키를 모두 뺏어갔고 영배는 예전에 아버지가 택시운전을 하던 스텔라를 보게 됩니다. 영배는 아버지가 남긴 오래된 스텔라를 타고 동식이를 잡아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추격과 함께 원망했던 아버지와의 추억도 곱씹어 봅니다. 

 

 

동식이를 추격하다!

옵션도 없고 에어컨도 없고 최대속도 50km인 느릿느릿한 스텔라를 타고 동식을 추격하면서 온갖 일이 다 생깁니다. 정차가 안되어 서 사장의 벤츠와 충돌하기도 하고 갑자기 듀스의 '나를 돌아봐' 노래가 끝도 없이 재생이 됩니다. 엔진과열로 차가 얼마나 뜨거운지 계란 프라이를 해먹기도 합니다. 동식이네 집에 가서 동식이 엄마(신신애)가 해준 밥을 먹다가 동식이를 잡기도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동식이를 잡았지만 이미 그의 손에는 슈퍼카가 떠나고 없습니다. 너무나도 친했던 친구였기에 배신감도 컸지만 벼랑 끝에 선 그들은 다시 의기투합하여 함께 해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영배와 동식이는 서 사장에게 잡히게 됩니다. 서 사장이 슈퍼카를 그렇게 찾으러 다닌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슈퍼카 안에 마약이 들어 있었기 때문에 더 애타게 찾았던 겁니다. 마약이 발견되고 차에서 마약이 흘려지면서 차량 타이어와 얽혀 경찰차 앞으로 지나가게 되고 서 사장 일당을 검거하는 데 성공합니다.

차가 폐차 직전에 비상등이 깜빡이고 엔진오일도 없었는데 여기까지 어떻게 올 수 있었을까

아마도 아버지가 스텔라를 통해 영배를 도왔던 게 아닐까 라는 영화적 상상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배가 냉혈한이 된 이유!

아버지가 택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게 됩니다. 이 일로 사채업자들에게 압박을 당합니다. 아버지는 우리 사는 방법은 이것뿐이라며 어머니께 이혼을 하자고 합니다. 어머니는 이혼하고 홀로 두 아이를 키워내기 위해 생계에 뛰어드셨는데 그러다가 병이 나셔서 돌아가시게 됩니다. 아버지께 와달라고 부탁하지만 아버지는 이를 거절합니다. 빈곤으로 영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으로 자라게 됩니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대 끝내 풀어내지 못한 얽힌 부자관계지만 돌아가신 아버지의 오래된 차량을 몰고 돌아다니다가 아버지의 본심과 알지 못했던 사실도 알게 되어 아버지를 용서하게 됩니다.

 

스텔라 영화를 본 나의 소감

가볍게 보면 좋을 것 같은 코미디 영화다. 사실 어떤 사람들이 기대하고 봤는데 별로 재미없다고 말해서 내가 이 영화를 크게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일까. 사람들 말처럼 시종일관 정신없이 웃게 만드는 정도는 아니지만 황당한 상황들로 유쾌한 재미들이 전체적으로 잃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추격전 영화 하면 분노의 질주처럼 빠르게 추격하는 영화가 떠오르는데 기존의 스피드 한 추격전 대신 시골길의 비포장도로, 해안도로, 해수욕장, 목장 등 시골 풍경에서의 slow 한 스텔라의 추격신은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요즘 뭐든지 빠르고 스피드 한 세상에서 느림의 미학이 있는 감성적인 아날로그 맛이 선사하는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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